개인·외국인 2조 넘게 팔았지만, 자사주 매입 ‘기타법인’이 지수를 지켜냈다

🎧 포스팅 1분 요약 / Post Summary

📌 1분 요약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6,808.21에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2조 2,410억 원, 외국인이 1,160억 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매수세가 1조 5,990억 원어치 유입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25만 5,500원까지 밀렸다가 1.75% 오른 26만 1,500원에, SK하이닉스는 168만 8,000원에 반등 마감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코스닥은 826.87로 보합 마감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발표가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실망감에 코스피가 흔들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하루 만에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오늘은 오히려 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움직임이 지수를 떠받치는 핵심 동력으로 등장했는데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음에도 코스피가 상승 마감할 수 있었던 이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① 코스피, 하락 출발 후 상승 반전…6,808선 마감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9포인트(0.23%) 내린 채 하락 출발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결과였는데요. 그러나 장 초반 빠르게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오전 한때 6,800선을 회복했고, 결국 전 거래일 대비 65.47포인트(0.97%) 오른 6,808.2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0.28포인트(0.03%) 소폭 내린 826.87에 마감하며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지수종가등락률
코스피6,808.21+0.97%
코스닥826.87-0.03%

② 개인·외국인은 팔았는데 왜 지수는 올랐나

표면적인 수급만 보면 오늘 코스피는 하락해야 정상이었습니다. 개인이 2조 2,410억 원, 외국인이 1,160억 원가량을 각각 순매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수를 떠받친 것은 다름 아닌 ‘기타법인’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1조 5,990억 원어치 유입됐고, 기관도 7,590억 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습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던 기타법인이 이제 코스피 수급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 11거래일간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는 1,110억 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자사주 매입 효과가 얼마나 두드러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③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방파제’ 역할 톡톡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25만 5,500원까지 밀렸다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 전 거래일보다 1.75% 오른 26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166만 2,000원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해 0.6% 오른 168만 8,000원에 마감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불확실성에 흔들리더라도,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하루 2조 원에 가까운 자사주 매입이 시장의 든든한 우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④ 간밤 뉴욕증시 훈풍…금리·유가 동반 하락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30% 오른 53,577.40, S&P500은 0.32% 오른 7,677.28, 나스닥은 0.66% 오른 26,151.30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론 등 대형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 특히 엔비디아는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19% 올랐습니다. 미 재무부의 국채시장 추가 개입 기대감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 이후 오히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후퇴했다는 안도감이 겹치며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함께 내려앉은 영향입니다. 다만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4로 시장 전망치(90.4)를 밑돌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⑤ 로봇·조선·원전주도 강세…엔비디아 실적이 다음 관문

현대차의 로보틱스 전략 공개 기대감에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등 로봇 관련주가 상승했고,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 등 원전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입니다. 실적 가이던스는 물론, CoWoS 패키징 캐파와 HBM3E·HBM4 공급 병목 해소 여부, 수율 이슈 없는 양산 일정 준수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 ‘기타법인’은 자사주 매입 주체인 기업 스스로를 포함하는 투자 주체 분류로,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코스피 수급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매입 규모와 기간에 따라 주가 방어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엔비디아 실적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전 확인 가능하며, 결과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개인·외국인의 동반 매도가 이어지는 만큼, 자사주 매입 효과가 둔화될 경우 변동성이 재차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국 오늘 코스피를 지켜낸 것은 개인도, 외국인도 아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신이었습니다. 어제의 실망감이 하루 만에 안도감으로 바뀐 셈인데, 이 흐름이 이어지려면 결국 두 회사의 실제 실적과 엔비디아발 반도체 업황 훈풍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아침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이 그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참조 사이트

  • 한국일보, “외인 매도 맞선 삼전·닉스 7조…’자사주 방파제’ 다음 타자는” (hankookilbo.com)
  • 머니투데이, “코스피, 하락출발 후 상승 전환… 美 금리·유가 하락 훈풍” (mt.co.kr)
  • 에너지뉴스, “코스피 6800선 회복, 외국인 매도 축소와 기타법인 매수 유입” (energy-news.co.kr)
  • 한국경제, “코스피, 26일 장중 6800선 회복” (hankyung.com)
  • MS투데이, “삼성전자 급락에 코스피 6800선 후퇴” (mstoday.co.kr)
  • 서울경제,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소각…코스피 6800선 회복” (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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