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기, 정반대 방향으로 화제가 된 두 배우의 ‘집안 내력’

🎧 포스팅 1분 요약

📌 1분 요약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자랑했던 ‘4대째 의사 집안’ 뒤에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증조모까지 조선총독부 고위 인사의 딸이었다는 옛 문헌 기록이 재조명되며 ‘로얄 매국노 집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반대로 배우 이주승은 6·25전쟁 참전용사이자 교사였던 할아버지 덕분에 국가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청와대에 초청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고, 훈훈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공교롭게도 정반대 방향의 ‘집안 내력’ 이야기가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쪽은 조상의 친일 행적이 뒤늦게 드러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다른 한쪽은 참전용사 할아버지 덕분에 청와대 초청까지 받으며 훈훈한 반응을 얻었다. 두 이야기를 나란히 정리해본다.

하영 “4대째 의사 집안” 자랑이 부메랑이 됐다

발단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었다. 배우 하영은 이 방송에서 “증조할아버지께서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며 증조부·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언니까지 이어지는 ‘4대째 의사 집안’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런데 이 발언 이후, 그가 언급한 증조부가 1919년 조직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을 지낸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황이 급반전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안상호의 친일 행적으로 이토 히로부미 국민대추도회 준비위원 참여, 식민통치 보조기구인 경성부 협의회원 역임, 식민지 금융수탈기구인 경성 종로금융조합 조합장 역임 등을 열거했다. 하영 소속사는 처음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며 사과했다.

이번엔 증조모까지…”로얄 매국노 집안”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영의 증조모가 당시 조선총독부에 있던 일본인 고위 장성의 딸이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근거로 제시된 것은 1983년 출판된 김용숙의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라는 문헌이다. 이 책은 궁중 직원 월급 명단 중 ‘어용괘 안상호 225원’이라는 기록을 소개하며, “그 부인이 당시 총독부에 있던 일본의 무슨 대장의 딸이었으니 더욱 의심을 받은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 문헌이 재조명되자 온라인에서는 “그냥 일본 피도 아니고 총독부 핏줄이었냐”, “로얄 매국 집안인 거냐”, “명문가 행세를 해왔네”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이 논란 이후 하영은 중국 SNS에 올렸던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편에선 이주승, “할아버지 덕분에 청와대”

비슷한 시기, 배우 이주승은 정반대의 이유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방문 인증샷을 올리며 “국가유공자 할아버지 덕분에 청와대”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는데, 이주승은 지난 2월 별세한 할아버지 고(故) 이종규 씨의 후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1930년생인 이종규 씨는 6·25전쟁에 장교로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전역 후에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의 후원회비·기성회비를 사비로 대신 내준 미담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일화는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소개돼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할아버지 유언 따라 우승 상금 1억 원도 기부

이주승의 훈훈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한 서바이벌 예능에서 우승한 뒤 상금 1억 원 전액을 한부모 가정에 기부하며 “좋은 일이 있을 때 항상 좋은 일을 하라고 올해 돌아가신 존경하는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따라서 상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이주승은 SNS에 “97세에 떠나신 존경하는 6·25 참전용사, 그리고 따뜻한 선생님, 그리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내 할아버지 안녕, 편히 쉬세요”라는 추모 글을 남겼다. 청와대에서 받은 선물 상자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담겨 있어 이 또한 화제가 됐다.

알아두면 좋은 점

  • 친일 인명사전 등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안상호의 친일인명사전 등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별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다.
  • 두 사례 모두 ‘조상의 행적’과 ‘본인의 책임’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도 이번 논란의 핵심을 “친일파 후손이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역사 인식과 성찰 부재”로 짚었다. 조상의 행적을 자랑거리로 포장했던 태도가 논란을 키운 지점이라는 뜻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발 정보는 교차 확인이 필요하다: 하영 증조모 관련 내용은 1983년 출판된 문헌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런 역사적 사료 해석에는 전문가 검증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주 두 배우를 둘러싼 이야기는 ‘집안 내력이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를 상반된 방식으로 보여준 사례다. 하영의 경우 자랑스럽게 소개했던 가족사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고, 이주승의 경우 조용히 지켜온 가족의 헌신이 뒤늦게 알려지며 더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 결국 대중이 반응하는 지점은 ‘어떤 조상을 뒀는가’가 아니라, ‘그 사실을 어떤 태도로 다뤘는가’에 있었던 셈이다.

참조 사이트

  • 스타뉴스 — “‘하영 증조모=日 총독부 대장 딸’…’로얄 매국노 집안’ 또 파묘 [스타이슈]” (starnewskorea.com)
  • 머니투데이 — “하영 증조모, 日 총독부 대장 딸?…’로열 매국 집안’ 증조부 이어 또 파묘” (mt.co.kr)
  • 뉴스1 — “하영 증조모, 日총독부 대장 딸이었나…’이완용 위 등급의 로열 매국노 핏줄’” (news1.kr)
  • YTN — “[지금이뉴스]’하영 증조모=日 총독부 대장 딸?’ 궁중 연구서 기록에 또다시 들썩” (ytn.co.kr)
  • 헤럴드경제 — “이주승, 청와대서 대통령 만났다…’국가유공자 조부 덕분’” (biz.heraldcorp.com)
  • 한국일보 — “‘국가유공자 후손’ 이주승, 李 대통령 만났다… ‘할아버지 덕분에 청와대’” (hankookilbo.com)
  • 일간스포츠 — “‘국가유공자 후손’ 이주승, 청와대 방문…이재명 대통령 시계도 인증 [IS하이컷]” (is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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