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외인도 팔았는데, 지수는 어떻게 올랐을까

🎧 포스팅 1분 요약

📌 1분 요약
코스피가 3일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 끝에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6579.48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1.33% 오른 6650대로 출발했지만 유가·금리 충격에 장중 6439대까지 1.88% 급락했고, 마감 직전 자사주 매입을 앞세운 ‘기타법인’ 매수세에 힘입어 겨우 상승 반전했습니다.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순매도했는데도 지수가 올랐다는 점이 이례적입니다. 업종별로는 보험·건설이 강세, 통신·섬유의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종목 이슈로는 한진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정석기업 지분 매각 추진 소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였습니다. 개장 직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가 장중 급락하고, 마감 직전 다시 반등하는 극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개인·외국인·기관 투자자가 모두 주식을 팔았는데도 지수는 결국 상승 마감했는데, 그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그리고 오늘 눈에 띈 종목과 업종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① 마감 지표 — 6650 → 6439 → 6579, 하루 만에 세 번 바뀐 흐름

코스피는 3일 전 거래일 대비 87.61포인트(1.33%) 오른 6650.33으로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미-이란 충돌 재점화에 따른 유가·금리 급등 여파로 장중 6439.49까지 밀리며 1.88% 급락하는 등 크게 출렁였습니다. 이후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전 거래일 대비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77포인트(1.71%) 하락한 790.2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1.28% 오른 814.31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코스피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② 수급 구조 — 다 팔았는데 지수는 오른 이유

이날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9551억원, 외국인이 4193억원, 기관이 2152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3대 투자주체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셈입니다. 그런데도 지수가 상승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기타법인’이 1조59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기 때문입니다. 기타법인 매수의 상당 부분은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됩니다. 미래에셋증권 김주연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에 대해 “개인,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뤄졌다”며 “기타법인 매수만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③ 종목별 명암 — 반도체·바이오는 약세, 2차전지·금융은 강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20%), SK하이닉스(-1.05%), SK스퀘어(-0.10%), 삼성전기(-3.71%), 삼성바이오로직스(-1.60%) 등이 하락 마감하며 대형 반도체·바이오주가 부진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18%), 현대차(1.46%), KB금융(5.20%), 삼성생명(3.06%) 등은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2차전지와 금융 대형주가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탠 하루였습니다.

④ 업종별 강세·약세 — 보험·건설 강했고, 통신·섬유는 약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4.44%), 건설(3.45%), 전기·가스(3.22%), 운송장비·부품(2.69%), 운송·창고(2.61%), 기계·장비(2.50%) 등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대로 섬유·의류(-1.56%), 통신(-1.38%), 의료·정밀기기(-1.13%), IT 서비스(-1.10%), 제약(-0.96%), 전기·전자(-0.53%)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통상 수혜로 꼽히는 보험업종이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띕니다.

⑤ 코스닥은 소외 — 개인 홀로 사고, 기관·외국인은 팔았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9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45억원, 109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의 방어력을 보인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중소형·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은 오늘 같은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장세에서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⑥ 종목 이슈 — 한진칼, ‘남매의 난’ 새 국면 맞나

개별 종목 이슈로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관련한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 조양호 선대회장의 장녀인 조현아(개명 전 조승연)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모태 기업인 정석기업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해 복수의 인수 의향자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석기업은 한진빌딩 등 그룹 부동산 관리·임대사업을 하는 비상장사로, 조 전 부사장 4.59%, 남동생 조원태 한진칼 회장 3.83%, 한진칼 60.49% 등 총수 일가와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경영권을 놓고 조 회장 측과 맞섰던 조 전 부사장이 이번 지분을 조 회장 측에 매각할 경우 ‘남매 화합’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보도에서는 외국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 매각 대상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에 미치는 파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 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모든 투자자가 수익을 봤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처럼 수급 주체별로 매매 방향이 엇갈릴 때는 보유 종목의 개별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타법인’ 순매수가 지수를 방어했다는 것은 해당 매수세가 일시적(자사주 매입 등)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이 같은 지지력이 계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는 장세인 만큼, 특정 업종에 쏠린 투자보다는 분산된 포트폴리오 점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지배구조·경영권 관련 이슈가 있는 종목은 뉴스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별도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코스피는 대외 변수(유가·금리)에 흔들리면서도 자사주 매입이라는 ‘내부 방파제’로 버텨낸 하루였습니다. 개인·외국인·기관이 동반 매도한 가운데서도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는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그 매수 주체가 일시적 성격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 거래일의 수급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참조 사이트

  • 파이낸셜뉴스(fnnews.com) — “‘내리는 줄 알았다’…코스피, 기타법인 매수세에 결국 상승 [fn마감시황]”
  • 머니투데이(mt.co.kr) — “[스팟] 코스피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 마감”
  • 국제뉴스(gukjenews.com) — “코스피, 0.26% 오른 6579.48 마감…코스닥 1.71% 하락”
  • 머니투데이(mt.co.kr) — “한진家 장녀, 정석기업 지분 매각 추진…’남매의 난’ 전환점”
  • 머니투데이(mt.co.kr) — “[단독]한진家 정석기업 지분 매각 추진…’남매 화합’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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