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종목, 그런데 최근 주가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 포스팅 1분 요약

📌 1분 요약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가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종목으로 떠올랐습니다(8월 3~14일 기준 약 2,662억 원 순매수). AI 사업 재평가 기대감에 8월 한 달간 주가가 약 30% 반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일에는 ‘2차 보호예수 해제’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4.77% 하락한 132.9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공격적인 AI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을 우려한 증권사들의 매도 의견까지 겹치며, 스페이스X 주가는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이 어디인지 아는가? 애플도, 엔비디아도 아닌 스페이스X다. 그런데 정작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무슨 일인지, 초보 투자자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본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종목, 스페이스X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8월 3~14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스페이스X였다. 순매수 금액만 1억 8,788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62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매수세가 몰린 이유는 간단하다. 8월 들어 주가가 약 30% 가까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 가치를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 흐름 그래프

‘보호예수 해제’가 대체 뭐길래?

여기서 잠깐, 이 소식을 이해하려면 ‘보호예수(락업, lock-up)’라는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회사가 증시에 새로 상장할 때, 상장 전부터 주식을 갖고 있던 직원이나 초기 투자자들이 상장 첫날부터 주식을 바로 팔아버리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일정 기간 동안은 이들이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묶어두는데, 이 장치를 ‘보호예수’라고 부른다. 이 묶인 기간이 끝나 매도가 가능해지는 시점을 ‘보호예수 해제’라고 한다. 해제 시점이 되면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통상 주가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페이스X는 벌써 두 번째 해제를 맞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35달러였고, 상장 첫날 19%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런데 지난 8월 6일, 첫 번째 보호예수 해제가 찾아왔다. 이때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났고, 당시 주가는 상장 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이후 앞서 설명한 AI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다소 회복했지만, 지난 20일 두 번째 보호예수 해제가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최대 3억 1,900만 주, 전체 발행주식의 약 7%에 해당하는 물량이 새로 풀렸다. 이 영향으로 스페이스X 주가는 전일보다 4.77% 내린 132.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목소리도

보호예수 해제 말고도 스페이스X 주가를 흔드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공격적인 AI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이다. 스페이스X는 2027년 말까지 AI 컴퓨팅 용량을 10GW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로, 이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주은 연구원은 “AI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과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해외 증권사 중에서도 엇갈린 시각이 나온다. 독일 DZ방크는 ‘매도’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00달러를 제시하며 밸류에이션 급락 위험을 경고했고, 필립증권도 고객사 편중도가 높고 계약 해지 조건(90일)이 짧다는 이유로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쉽게 알아두면 좋은 점

  • ‘보호예수 해제’는 대형 IPO 종목에서 반복되는 이벤트다: 스페이스X뿐 아니라 신규 상장한 대형 기업 대부분이 이런 해제 일정을 여러 차례 거친다. 앞으로도 추가 해제 일정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다.
  • 해제 물량이 풀린다고 반드시 급락하는 건 아니다: 지난 8월 6일 해제 때는 오히려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시장이 해제 우려를 이미 주가에 선반영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 52주 변동폭이 상당히 넓다: 스페이스X의 52주 가격 범위는 104.83~225.64달러로,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두 배 이상이다. 이는 그만큼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니 투자 시 참고할 만하다.
  • 증권사 의견은 참고 자료일 뿐,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매도’ 의견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시각을 참고하되, 최종 판단은 본인의 몫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면, 스페이스X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 종목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주가는 보호예수 해제와 AI 투자 부담이라는 두 가지 변수 사이에서 계속 출렁이고 있다. 아직 추가 보호예수 해제 일정이 남아있을 수 있는 만큼, 투자를 고려한다면 이런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이해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참조 사이트

  • 파이낸셜뉴스 — “AI 타고 반전한 스페이스X…서학개미 2660억 ‘폭풍매수’” (fnnews.com)
  • Investing.com — “스페이스X 주가 2.6% 하락, 왜?” (kr.investing.com)
  • TradingKey — “SpaceX (SPCX) 주식 시작했습니다 하락 3.10%에 8월20일: 핵심 원인 공개” (tradingkey.com)
  • Investing.com — “스페이스X 주식: 상장일, 주가 및 뉴스” (kr.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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