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식 수는 2%만 늘었는데 평가액은 18% 뛰었다…AI 랠리가 만든 숫자다
🎧 포스팅 1분 요약
📌 1분 요약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이 2분기(4~6월) 석 달 새 약 33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말 기준 1,550억 달러(약 219조 원)로, 1분기보다 17.8~18% 급증했습니다. 보유 주식 수는 2.1%만 늘었는데 평가액이 이렇게 뛴 건 미국 증시 상승(S&P500 2분기 +14.87%) 덕분입니다. 국민연금은 엔비디아·마벨 테크놀로지 보유량은 줄이고, 애플·MS·아마존은 늘렸으며,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를 6억 달러 규모로 신규 편입했습니다. 마이크론 보유 평가액은 242.9% 급증했습니다.
내 노후 자금이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 궁금해본 적 있는가? 국민연금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가 그 답의 일부를 보여준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이 석 달 만에 약 33조 원 늘었고, 그 안에서 어떤 종목을 사고팔았는지도 함께 공개됐다. 자세히 들여다본다.
주식 수는 2% 늘었는데, 평가액은 18% 뛰었다
지난 13일 국민연금이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6월 말) 기준 미국 상장주식 552개 종목의 평가액은 1,550억 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말(1,316억 7,900만 달러)보다 234억 달러(약 33조 1,086억 원) 늘어난 수치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보유주식 가치가 219조 원에 이른다”며 “1분기 대비 3개월 새 보유주식 수는 2.1%, 평가가치는 17.8% 늘었다”고 직접 밝혔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보유 주식 수는 2%만 늘었는데 평가액은 18% 가까이 뛰었다’는 점이다. 이는 신규 매수보다 미국 증시 자체의 상승이 평가액 증가를 이끌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2분기(4월 1일~6월 30일) 동안 14.87%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대거 보유한 대형 기술주들도 이 기간 함께 올랐는데, 특히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주가는 같은 기간 무려 241.67% 폭등했다.
뭘 사고 뭘 팔았나: 엔비디아는 줄이고 애플·MS·아마존은 늘렸다
2분기 동안 국민연금은 자사 최대 보유 종목인 엔비디아 주식 43만 9,562주를 줄였다. 전 분기 대비 0.86% 감소한 규모로, 4~6월 평균 주가 기준 약 8,745만 달러어치에 해당한다. AI·데이터센터 반도체 업체 마벨 테크놀로지의 보유량도 축소했다. 반면 다른 빅테크는 대체로 추가 매수했다. 애플은 49만 8,222주(+1.61%), 마이크로소프트는 32만 2,336주(+2.16%), 아마존도 비중을 늘렸다. 알파벳은 A주와 C주를 합쳐 보유 주식 수가 1.0% 늘었는데, 평가액은 67억 2,325만 달러에서 84억 881만 달러로 25.1% 증가하며 이른바 ‘M7(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가장 높은 평가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신규 편입은 지난 6월 상장한 스페이스X다. 국민연금은 기업공개(IPO) 당시 350만 주를 신규 투자했고, 지난달 말 기준 이 지분의 가치는 약 6억 달러로 평가됐다. 위험성은 높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벤처·비상장 기업 투자를 늘리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진짜 승자는 마이크론과 시게이트
반도체 포트폴리오에서는 마이크론의 약진이 단연 두드러졌다. 국민연금의 마이크론 보유 주식 수는 0.4%밖에 늘지 않았는데, 평가액은 9억 7,165만 달러에서 33억 3,147만 달러로 242.9% 급증했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시게이트도 보유 주식 수가 0.8% 증가하는 동안 평가액이 148.4% 뛰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스토리지 수요 증가가 관련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브로드컴(+2.5%)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0.9%) 보유량도 늘렸다. 반면 인텔(-2.0%), 램리서치(-0.1%), 온세미콘덕터(-19.9%)는 비중을 줄였다.

이 소식이 내 노후자금과 무슨 상관일까
현재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의 60% 정도를 해외 주식·채권·부동산·인프라 자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국은 91곳에 달하는데, 투자액의 70%는 미국에 집중돼 있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는 국민연금 직접 투자만 포함한 것이며,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와 증권사·투자은행을 통한 위탁운용을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미국·유럽 중심의 선진국 투자 외에도 인도·중국 등 다양한 신흥 시장 투자로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알아두면 좋은 점
- 이번 수익이 당장 받는 연금액을 늘리지는 않는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가입 기간·소득·물가 변동에 따라 정해지는 구조이지, 운용 성과에 직접 연동되지 않는다. 이번 공시는 “내 노후자금이 이렇게 굴러가고 있다”는 현황 확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 평가액 증가의 상당 부분은 ‘평가상’ 수익이다: 실제로 팔아서 확정된 이익이 아니라, 보유 중인 주식의 시장 가치가 오른 것이다. 같은 논리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다음 분기 숫자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 엔비디아 비중 축소를 ‘전면 매도’로 오해하지 말 것: 국민연금은 여전히 엔비디아를 최대 보유 종목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엔 소폭(0.86%) 비중을 줄인 차익 실현 수준이지, 완전히 손을 뗀 것이 아니다.
-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이 조금씩 분산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AI 반도체 한 곳에 쏠려 있던 무게중심이 스페이스X(우주), 방산, 가상자산 관련주 등으로 조금씩 나뉘는 모습이 이번 공시에서 드러났다.
정리하면,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평가액 33조 원 증가는 새로운 돈을 쏟아부어서가 아니라 미국 증시, 특히 AI 관련 반도체·빅테크 종목들의 랠리가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 엔비디아 비중을 소폭 줄이고 애플·MS·아마존과 스페이스X 같은 새로운 성장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흐름도 함께 확인됐다. 다음 분기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 숫자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지켜볼 만한 포인트다.
참조 사이트
- 네이트뉴스 — “국민연금 美주식 평가액 18% 급증…엔비디아 줄이고 스페이스X 담았다” (news.nate.com)
- 네이트뉴스 — “국민연금 이사장 ‘2분기 미국주식 평가가치 17.8% 증가’” (news.nate.com)
- 브릿지경제 — “국민연금 이사장 ‘2분기 미국주식 평가가치 17.8% 증가’” (viva100.com)
- 네이트뉴스 — “국민연금 美주식 219조…석 달 새 33조 불린 ‘AI 랠리’” (news.nate.com)
- 이비엔(EBN)뉴스센터 — “국민연금 美주식 219조…석 달 새 33조 불린 ‘AI 랠리’” (ebn.co.kr)
- 웰빙리포트 — “국민연금 미국 주식 석 달 만에 33조 불었다, 뭘 사고 뭘 팔았나” (w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