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24년 만의 최고인데, 연준은 ‘한 번이면 충분’이라 했다…외국인이 판 코스피는 이제 마이크론의 답안지를 기다린다
🎧 포스팅 1분 요약
📌 1분 요약
9월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7포인트, 0.48% 내린 6,838.04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1% 넘게 오르며 사흘 만의 반등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 2,747억 원, 기관이 8,586억 원어치를 팔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개인이 1조 4,544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지키진 못했습니다.
배경에는 미국 장기금리가 있습니다. 29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를 넘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6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만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가 연내 25bp 인상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10월 인상 확률은 51.5%로 낮아졌습니다.
한편 사우디 원유 수출 재개로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시장의 시선은 30일 미국 장 마감 후 나오는 마이크론 실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10월 1일 새벽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흔들린다는 건 익숙한 공식입니다. 그런데 오늘 코스피는 조금 다른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금리는 24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 연준 인사의 한마디에 인상 기대는 오히려 식었고, 유가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조 단위로 팔았습니다. 이 엇갈린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9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기준으로 정리해 봅니다.

① 30년물 5.6%, 6거래일 연속 상승…2002년 이후 최고
29일(현지시간)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618%까지 올라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거래일째 오름세입니다. 10년물 금리도 5.2%대 중반에서 거래되며 이달 들어 여덟 번째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고, 2년물은 4.889%로 마감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배경으로는 7개월째 이어지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꼽힙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 0.26% 하락(5만1,349.92), S&P500 0.17% 하락(7,670.84), 나스닥 0.09% 하락(2만6,797.54)으로 소폭 밀렸습니다.
② 연준은 매파인데, 윌리엄스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이날 여러 연준 인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고, 대부분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적시에 둔화한다는 뚜렷한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25bp 인상 한 번이면 충분할 수 있고, 다음 인상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회의에서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51.5%로 낮아졌습니다. 12월까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도 전날 95%에서 90.9% 수준으로 소폭 내려갔습니다. 즉 ‘인상 자체’는 여전히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이고, 달라진 것은 ‘속도’에 대한 기대입니다.
③ 소비자신뢰 81.9, 그리고 유가 하락
같은 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81.9로, 8월(88.6)보다 6.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전문가 전망치 89.0을 크게 밑돌았고, 201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물가 부담이 소비 심리를 누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유가는 숨통을 틔워줬습니다. 사우디 동서 송유관 운영이 재개되면서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이 다시 시작됐고, 11월 인도분 WTI는 3.48% 내린 배럴당 89.38달러, 브렌트유는 2.56% 내린 102.5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7일 계획’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유가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④ 코스피 6,838, 외국인이 던졌다
코스피는 6,943.47로 1.06% 오르며 출발했지만 장 초반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고, 최근 힘을 실어주던 기관마저 매도세로 바뀌었습니다. 정규장 마감 기준 외국인은 2조 2,747억 원, 기관은 8,586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 4,54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를 합치면 약 3조 원 규모입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3%대, 금융·오락문화·음식료담배·통신이 1%대 내렸고, 기계장비는 1%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가 1.47% 내린 26만 8,500원, SK하이닉스는 0.62% 오른 177만 6,000원으로 엇갈렸습니다. 코스닥은 0.72% 오른 855.91에 마감했고, 주성엔지니어링(+4.73%), 이오테크닉스(+4.94%), HPSP(+4.43%) 등 반도체 장비주가 강세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1,352.8원이었습니다.
⑤ 이제 시선은 마이크론…10월 1일 새벽 ‘답안지’
마이크론은 30일 미국 정규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LSEG 집계 시장 예상치는 매출 510억 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31.61달러입니다. 시장은 숫자 자체보다 높은 마진이 이어질지, 그리고 2027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대와 경계가 함께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이날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고, 증권가에서는 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하면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숨통을 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직전 실적 발표 때는 호실적에도 AI 투자 지속성 우려로 주가가 밀렸던 전례가 있어, 결과보다 ‘호황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발언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11조 7,400억 원으로 거론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파급이 예상됩니다.
📌 투자자 유의사항
- 금리 방향과 속도는 다릅니다. 윌리엄스 발언으로 10월 인상 확률은 낮아졌지만, 연내 인상 자체는 여전히 높은 확률로 반영돼 있고 바 이사 등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유가 하락은 아직 ‘첫 걸음’입니다. 사우디 수출 재개는 긍정적이지만 미국·이란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점은 여전한 변수입니다.
- 이벤트 변동성에 대비하세요. 마이크론 실적은 이미 기대가 높아, 호실적에도 주가가 밀린 전례가 있습니다. 결과 직후 급등락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수급을 함께 보세요. 개인이 홀로 받아낸 장세는 지수 방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돌아서는지가 관건입니다.
정리하면, 오늘 시장은 ‘금리는 높지만 더 빨리 오르진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와 ‘외국인은 아직 확신이 없다’는 현실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 그 접점에 마이크론이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조 사이트
- 머니투데이 – 코스피 약세 마감…美 국채금리 상승 여파 (mt.co.kr)
- 머니투데이 – 美국채 30년물 금리 24년만 최고…물가 눈치 보는 증시[뉴욕마감] (mt.co.kr)
- 뉴스핌 – [글로벌 마켓 리포트 9월 30일] (newspim.com)
- 한국경제 – 美국채 금리 부담에 약보합 마감…다우 0.26%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hankyung.com)
- 이투데이 – 뉴욕증시,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약보합 마감⋯다우 0.26%↓[종합] (etoday.co.kr)
- 뉴데일리 – 美국채 금리 치솟자 뉴욕증시 약세 … 30년물 5.62% (newdaily.co.kr)
- SBS Biz – 메모리 호황 더 가나?…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촉각’ (biz.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