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차 공습에 국제유가 90달러 돌파,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부실한 수급 속에서도 홀로 반등했다
🎧 포스팅 1분 요약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혁명수비대 목표물에 2차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습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인 4.8%까지 올랐습니다. 이 여파로 뉴욕 3대 지수는 나스닥 1.03% 하락을 포함해 일제히 마감했고, 비트코인도 7만7000달러대로 밀렸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장중 1%대 급락을 딛고 0.23% 상승 마감했는데, 외국인·기관·개인이 모두 매도했음에도 지수만 오른 ‘부실한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달 가까이 소강 상태였던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번 주 들어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 로켓 발사대에 대한 첫 공습에 이어, 1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관련 목표물에 두 번째 공격을 가하면서 시장은 ‘경계’ 단계를 넘어 실제 자산 가격에 손실을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뉴욕증시, 코인 시장까지 도미노처럼 흔들린 하루였지만, 유독 코스피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 반등을 액면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① 24시간 만에 다시 터진 2차 공습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현지시각) 이란 혁명수비대(IRGC) 관련 목표물에 새로운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상선과 배치된 미군 병사들을 겨냥한 IRGC의 최근 공격 시도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도와 요르단 내 미군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이 재차 보복할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이란군도 ‘단호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보도했고, IRGC 대변인은 파르스통신을 통해 “미국은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② 국제유가 90달러 돌파, 국채금리는 19개월래 최고
1차 공습 이후 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 브렌트유는 2.71% 오른 90.49달러로 1일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2차 공습 소식이 전해지며 WTI 선물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로 이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98%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시장 심리도 함께 높아진 상태입니다.
③ 뉴욕증시, 9월 첫 거래일부터 일제히 하락
유가·금리 부담이 겹치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9월 첫 거래일을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02포인트(0.79%) 내린 52,766.88에, S&P500지수는 54.67포인트(0.71%) 하락한 7,63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내린 26,099.77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 넘게 밀리며 약세에 동참했습니다.

④ 코스피, 왜 나홀로 반등했나 — 숫자로 보는 ‘부실한 반등’
같은 리스크에도 코스피는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1일 코스피는 장중 6,732.47(-1.28%)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전부 만회하고 6,835.80(+0.23%)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가 낙폭을 만회하며 지수 회복을 주도했습니다. 다만 수급을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날 외국인은 4,919억원, 기관은 6,340억원, 개인은 5,398억원, 프로그램은 3,20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4대 주체가 모두 매도 우위였음에도 지수만 오른 셈으로, 기타법인·자사주 매수와 일부 대형주 가격 방어가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코스닥은 13.04포인트(1.56%) 내린 821.25로 마감해 코스피와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다음 거래일 거래대금과 외국인·기관 수급이 실제로 돌아오는지가 이번 반등의 진위를 가늠할 열쇠입니다.
⑤ 비트코인·가상자산도 동반 조정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그대로 옮겨붙었습니다. 비트코인은 7만7,348.26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10% 하락했고, 이더리움(-2.54%), 솔라나(-3.99%) 등 주요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승에 베팅했던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된 반면 현물 ETF로는 3억달러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며, 시장 전체가 투매 국면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코인마켓캡 탐욕·공포 지수도 72로 ‘탐욕’ 구간을 유지해 중기 상승 기대 자체는 아직 꺾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 알아두면 좋은 점
-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유가를 통해 국내 물가·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국제유가 뉴스는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은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반복해서 보내고 있어, 단기 변동성과 장기 전면전 가능성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코스피 상승이 매수 주체 없는 ‘수급 착시’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음 거래일 거래대금과 외국인·기관 수급이 실제로 뒤따르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연준의 9월 금리 결정 방향은 이번 유가·지정학 리스크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국내 증시의 추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는 한 달의 소강 상태를 깨고 다시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양측 모두 ‘전면전은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함께 내고 있는 만큼, 향후 며칠간 추가 보복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이 국제유가와 국내외 증시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참조 사이트
- 이투데이 – “미국, 이란에 재공습…호르무즈 긴장 재점화에 WTI 90달러 돌파” (etoday.co.kr)
- 이투데이 – “[속보] 뉴욕증시, 중동긴장ㆍ채권 매도세에 하락 마감…나스닥 1.03%↓” (etoday.co.kr)
- 이데일리 – “유가 90달러·美국채 4.8% ‘동시 압박’…나스닥 1%↓[월스트리트in]” (edaily.co.kr)
- 블록미디어 – “[뉴욕증시 마감] 미·이란 충돌 재격화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03%↓” (blockmedia.co.kr)
- 블록미디어 – “[뉴욕 코인시황/마감] 중동 리스크·고금리에 코인 약세…비트코인 7.7만달러 후퇴” (blockmedia.co.kr)
- CBC뉴스 – “[속보]뉴욕증시, 9월 첫 거래일 일제히 하락…나스닥 1.03%↓” (cbci.co.kr)
- Peter Lee(X) – “2026년 9월 1일 국내 주식시장 마감시황 브리핑”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