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2.74 마감…증권가는 ‘과도한 낙폭’과 ‘아직 이르다’ 사이에서 갈렸다
🎧 포스팅 1분 요약
📌 1분 요약
20일 코스피가 3.73% 하락한 5552.74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3.33% 내린 781.97로 8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외국인이 5300억원, 기관이 1조4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898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하락 종목은 773개로 상승 종목 118개의 6배를 넘었습니다. 증권가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 외국인 매도를 받아줄 매수 주체의 부족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실적에 비해 낙폭이 과하다고 보지만, 단기 반등과 추세 회복은 다르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앞으로의 핵심 변수는 외국인 매도 진정, AI 관련 신용위험 안정, 그리고 10월 말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화입니다.
코스피가 5000선 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10월 2일 종가 7,003.74와 비교하면 약 20.7% 낮은 수준입니다. 실적은 나쁘지 않은데 주가만 급하게 빠지는 이유는 무엇이고, 전문가들은 지금을 바닥 근처로 볼까요, 아니면 아직 이르다고 볼까요? 오늘 시황과 증권가 의견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20일 시황: 개인만 샀다
코스피는 5733.57에 출발해 곧바로 밀렸고, 장중 한때 5493.24까지 내려간 끝에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3.73%) 낮은 5552.74에 마감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경 낙폭이 3.01%였던 점을 보면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코스닥은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로 마감하며 800선을 내줬습니다.
수급은 한쪽으로 쏠렸습니다. 개인이 89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5300억원)과 기관(1조48억원)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2775억원 매도 우위가 나와 전체로는 2297억원 순매도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18개, 하락 종목은 773개였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습니다. 거래대금은 약 16조원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날 코스피 약세와 함께 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가 공모 400배 청약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상장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상장 첫날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AI 투자 열기에 대한 의구심이 공모시장까지 번진 장면입니다.

왜 떨어졌나: 증권가가 꼽은 세 가지
- AI 투자 수익성·자금조달 우려: 딜사이트는 13일 브로드컴 CEO가 AI 산업 성장의 가장 큰 제약으로 자본 조달을 지목한 점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흔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이 부각된 점도 짚었습니다.
-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 가능성: 중국 CXMT가 올해 말까지 차세대 셀 구조 기반 DDR5 서버 모듈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점유율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습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실제 설비투자 축소나 CXMT의 대규모 양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매도를 받아줄 매수 주체의 부족: 유안타증권은 이번 급락이 기업 실적 악화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소화할 매수세가 모자란 데서 비롯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가운데, 지수를 받치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7일 종료됐고 개인 예탁금 증가세도 멈췄으며 연기금의 매수 여력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는 8일부터 15일까지 16.2% 하락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조5천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에도 연기금 순매수는 351억원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이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됩니다(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한 INDmoney).
전문가 시각 ①: “실적 대비 낙폭이 지나치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20% 늘었는데도 15일 기준 12개월 선행 PER이 3.27배까지 낮아졌고, 코스피의 14일 RSI(상대강도지수)도 23.2로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파이낸셜뉴스가 13일 전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진단도 비슷합니다. 이들은 코스피 5500~6000선을 주요 지지 구간으로 제시했고, 2027년 기업 이익 전망은 상향되는 반면 코스피 선행 PER은 5배를 밑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 지수에서 추가 하락 여지를 5~8% 수준으로 봤습니다. 다만 같은 기사는 V자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 가능성을 전망했고, 추세 상승에는 외국인 복귀가 필수라고 짚었습니다.
전문가 시각 ②: “반등과 추세 회복은 다르다”
같은 유안타증권 보고서는 신중한 통계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과거 코스피가 7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락한 12차례 중 1주 뒤 올랐던 비율은 83%였지만, 낙폭이 15%를 넘은 5차례로 좁히면 1개월 뒤 상승 비율은 20%에 그쳤습니다. 단기 반등과 추세 회복을 구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반등이 이어지려면 ▲외국인 매도 둔화와 이를 흡수할 매수세 유입 ▲AI 관련 신용위험 안정 ▲반도체 이익 전망 유지 ▲10월 말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화와 실제 집행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조건입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대형주 분할 저가 매수를 최선호로 꼽았고, 2차전지(ESS)와 반도체 소부장을 결합한 바벨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참고로 8월 초에는 대신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1500에서 9300으로, 신한투자증권이 하반기 목표를 1만1000에서 8800으로 낮췄습니다. 두 곳 모두 금리 상승을 반영한 조정이었고, DB증권은 당시 단기 저점으로 5500선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장중 저점 5493.24는 그 부근이었습니다.
글로벌 변수: 유가, 금리, 미국 기술주
해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시장 브리핑에 따르면 호르무즈와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 근처에 있고, 연준은 10월 27~28일 회의에서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12월 인상 가능성이 크게 반영돼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 나스닥이 4.48%, 일본 닛케이가 5.37% 하락하는 등 AI·반도체주 중심의 약세가 글로벌로 이어졌습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 쏠림 구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지수의 절반가량이라 두 종목의 움직임이 지수 전체를 좌우합니다.
- 통계는 참고용: 83%와 20%라는 수치처럼 과거 사례도 낙폭 기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랐습니다. 반등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레버리지 상품 주의: 7월 급락 당시 보도에서는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펀드가 6월 고점 대비 약 70% 하락했고, 금융당국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계 고위험 상품의 영향력 확대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 주요 일정: 10월 27~28일 연준 회의와 10월 말 기업들의 주주환원 발표가 단기 방향을 가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정리하면, 20일 하락은 실적 악화보다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수급 공백이 겹친 결과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낙폭이 과하다는 시각과 반등이 곧 추세 회복은 아니라는 시각이 공존하는 만큼, 외국인 수급의 방향과 AI 관련 신용위험, 주주환원 발표를 차례로 확인하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조 사이트
- 서울신문 – [마감시황]코스피 3.73% 급락 마감…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에 5552.74 (seoul.co.kr)
- SBS Biz – 코스피 급락에도 매수세 실종…반도체 투매 경계 (biz.sbs.co.kr)
- 파이낸셜뉴스 – “반도체 실적 대비 낙폭 지나쳐… 5500선이 저점 가능성” [코스피 장중 6000 붕괴] (fnnews.com)
- 딜사이트 – 코스피 5.42% 급락 마감…외국인 4.5조 ‘매도 폭탄’ (dealsite.co.kr)
- 아시아경제 – 이제는 머쓱한 1만피…슬그머니 코스피 전망치 낮추는 증권사들 (asiae.co.kr)
- Bloomberg – US Stocks Waver, Bonds Gain as AI Rebound Falters: Markets Wrap (bloomberg.com)
- Forklog – KOSPI Drops 5.5% Amid Samsung and SK Hynix Stock Sell-Off (forklo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