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거부 한 줄에 유가가 장중 4% 넘게 뛰고, 금리와 증시가 줄줄이 흔들렸다
🎧 포스팅 1분 요약
📌 1분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7일 계획’을 공식 거부하면서, 시장이 하루 만에 연쇄적으로 반응했습니다. 28일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8달러대까지 4% 가까이 올랐다가, 미국과 이란의 추가 회담 기대가 살아나며 105.28달러로 0.92%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5.241%까지 밀어 올렸고, 이는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이 0.92%, S&P500이 0.77%, 다우가 0.67% 내렸습니다. 이 영향으로 29일 코스피는 0.27% 내린 6870.81로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고, 코스닥은 0.38% 오른 849.80을 기록했습니다. 이란은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고 미국은 이번 주 추가 회담을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협상 소식에 따라 유가와 금리, 증시가 함께 출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2.7% 급락한 데 이어 오늘도 지수가 내렸습니다.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 서로 이어진 세 개의 고리입니다. 이란 협상 → 유가 → 금리 → 증시로 이어지는 연쇄 흐름을 하나씩 짚어봅니다.

1. 이란의 ‘7일 계획’과 트럼프의 거부
서울경제가 외신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세 가지 조건을 7일간 지키면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핵협상 테이블에 복귀하겠다는 방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조건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단, 동결된 이란 자산 일부 해제, 해상봉쇄와 석유제재 해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는 그들의 제안을 거부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불리한 상황이라 서둘러 합의를 원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다만 그는 다음 날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을 예상한다고 했고, 이란이 원하는 합의는 자신이 원하는 합의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핵 문제에서 이란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도 문을 닫지는 않았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은 확인했지만 중재국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공식 답변은 아직 없다며 최종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란의 기본 권리와 해협 개방의 전제 조건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타르를 통한 간접 중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황을 보는 시각도 갈립니다. 파이낸셜뉴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이 전쟁 전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돼 협상 주도권이 미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공습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해, 시장이 불안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 유가: 장중 4% 급등, 마감은 소폭 상승
거부 소식이 알려지자 28일 런던 시장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08.48달러까지 올라 약 2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카타르 중재로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마감가는 브렌트유 105.28달러(+0.92%), WTI 92.60달러(+0.21%)였습니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가 올해 들어 70% 넘게 올랐고 3개월 연속 월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가가 협상의 한마디에 장중 4%씩 움직이는 만큼, 방향보다 변동성 자체가 지금의 특징입니다.
3. 금리: 10년물 5.241%, 2007년 이후 최고
고유가는 물가 압력을 자극해 채권 매도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72%까지 오른 뒤 5.241%로 마감했고, 30년물은 5.561%까지 올랐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70.3% 수준으로 반영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101.219로 올랐고, 금 현물은 3.61% 내린 온스당 4,131.5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AI 관련 수요와 고유가 때문에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크레셋캐피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란이 유가를,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밀어 올리는 구조라고 진단했습니다.
4. 증시: 뉴욕은 일제히 하락, 코스피는 6870선
2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7% 내린 51,481.51, S&P500은 0.77% 내린 7,683.69, 나스닥은 0.92% 내린 26,820.38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 종목은 모두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5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올랐습니다.
29일 코스피는 45.33포인트 내린 6844.41로 출발해 장중 6700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0.93% 오른 27만2,500원으로 지수 하락을 덜어줬고 SK하이닉스는 0.17% 내린 176만5,000원이었습니다. 반면 반도체가 아닌 종목은 매도세가 짙어 LG에너지솔루션이 3%대,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내렸습니다.
코스닥은 3.22포인트(0.38%) 오른 849.80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가 장 막판 지수를 끌어올렸고, 삼성전기의 생산시설 증설과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이 수혜 기대를 자극했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습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 헤드라인 변동성: 협상이 결렬된다는 소식과 회담이 이어진다는 소식이 같은 날 엇갈리며 유가가 장중 4%씩 움직였습니다. 한쪽 시나리오로 단정하기보다 두 경우를 모두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 금리의 양면성: 금리 상승은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이지만, 애블린 전략가는 20년 만에 채권이 주식 대비 꽤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짚었습니다. 자금 이동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합니다.
- 종목별 온도차: 같은 날 코스피는 내리고 코스닥은 올랐고, 반도체 대형주와 비반도체주의 흐름도 엇갈렸습니다. 지수 하나만으로 시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다음 확인 포인트: 이번 주 미국·이란 추가 회담 결과와 미국 물가지표가 유가와 금리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란 협상 뉴스가 유가를 움직이고, 유가가 물가 우려를 거쳐 금리를 올리며, 금리가 다시 주식시장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흐름이 이틀째 확인됐습니다. 협상이 진전되느냐, 중간선거 이후 충돌 우려가 커지느냐에 따라 세 지표가 함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참조 사이트
- 서울경제 – 트럼프, ‘호르무즈 7일 재개방안’ 거부···이란 “기다릴 것” (sedaily.com)
- 뉴데일리 – 트럼프, 이란 제안 거부하고도 “이번 주 추가 회담” … 협상 불씨 유지 (newdaily.co.kr)
- 파이낸셜뉴스 – 해협 통제력 떨어진 이란에… 중재국, 핵무기 양보 권유 (fnnews.com)
- 헤럴드경제 – 미, 이란 ‘7일 계획’ 거부에도 대화 기대…국제유가 강보합 마감 (heraldk.com)
- 뉴스핌 – 뉴욕증시, 유가·금리 부담에 하락…나스닥 0.92%↓ (newspim.com)
- 미디어파인 –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나스닥 0.92%↓ (mediafine.co.kr)
- 머니투데이 – 연이틀 ‘금리찬물’…6800 갇힌 코스피, 시선은 美 물가지표로 (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