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시가총액이 단숨에 4,449억 위안(약 9조 2,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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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 요약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4족보행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하며 공모가(150.8위안) 대비 629.44% 폭등한 1,10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개장 직후 시가총액은 4,449억 위안에 달했고, 주가수익비율(PER)은 한때 약 1,200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도 공모가 대비 약 460% 오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5% 늘어난 회사지만, 이 정도의 폭등은 실적보다는 중국 로봇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열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공모가 대비 몇 %’라는 숫자에 익숙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숫자는 조금 상식 밖이다. 629%. 중국의 한 로봇 회사가 상장 첫날 기록한 상승률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IT·투자 양쪽 모두 흥미로울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3만 원짜리 주식이 개장하자마자 22만 원이 됐다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 유니트리 로보틱스(중국명 위수커지)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전용 시장인 과창판(科創板)에서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150.8위안(약 3만 1,000원)이었는데, 개장과 동시에 사자 주문이 쇄도하며 주가는 곧바로 1,100위안(약 22만 9,000원)으로 뛰어올랐다. 공모가 대비 629.44% 오른 가격이다. 이 시점의 시가총액은 4,449억 위안(약 9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참고로 과창판은 신규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이 없어, 이런 극단적인 등락이 가능했다.

PER 1,200배…그래도 계속 팔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정도의 고평가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은 한때 약 1,200배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라 해도 PER 100배 안팎이면 상당히 고평가로 여겨지는 걸 감안하면, 1,200배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숫자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은 조금씩 줄었다. 오전 10시 6분 기준으로는 공모가 대비 495.6% 오른 898위안까지 내려왔고, 결국 이날 종가는 845위안, 공모가 대비 약 460%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음에도 여전히 ‘따상(공모가의 몇 배로 시작해 상한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73일 만에 상장 심사 통과한 ‘초고속 기업’

유니트리의 상장 과정 자체도 이례적으로 빨랐다. 지난 3월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뒤, 불과 73일 만인 6월 1일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승인까지 받아, 이번 상장으로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가 됐다. 참고로 또 다른 주요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비테크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4,044만 6,000여 주를 새로 발행해 약 61억 위안(약 1조 2,600억 원)을 조달했으며, 이 자금은 로봇용 AI 모델 연구와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

물론 유니트리의 실적 성장세 자체는 상당히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5% 늘어난 17억 1,000만 위안, 순이익은 204% 늘어난 2억 8,76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 2,300만 위안으로 68.49% 증가에 그쳐, 지난해 1분기(333% 증가)에 비해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매출 규모 자체도 아직 3억~17억 위안대에 머물러 있어, 상장 첫날 찍은 4,449억 위안이라는 시가총액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美 수입 금지에도 아랑곳없는 자신감

공교롭게도 이번 상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 AI·로봇 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 7월 외국산 휴머노이드·4족보행 로봇의 수입을 금지하며 유니트리의 주요 시장 하나를 사실상 차단한 상태다. 그럼에도 유니트리의 기술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나 테슬라 같은 미국 대표 기업들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유니트리는 최근 자사 로봇이 2m 넘게 뛰어오르는 영상(‘로봇 슈퍼맨’)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성공적인 상장은 딥 로보틱스, 레주 로보틱스, 애지봇 등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중국 로봇 기업들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가볍게 알아두면 좋은 점

  • 과창판은 가격제한폭이 다르다: 신규 상장 후 첫 5거래일은 상·하한가 제한이 없어, 이번처럼 극단적인 등락이 가능하다. 국내 코스피·코스닥과는 다른 제도라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 PER 1,200배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 정도의 밸류에이션은 향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 미국의 수입 금지 조치는 여전히 변수다: 유니트리의 핵심 시장 중 하나가 막힌 상태인 만큼, 이 규제가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중국 로봇 상장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니트리의 흥행으로 다른 중국 로봇 기업들의 상장 시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유니트리의 상장 첫날은 ‘숫자로만 보면 믿기 어려운’ 하루였다. 629%라는 개장 상승률과 1,200배라는 PER 모두 흔히 보기 힘든 수치다. 다만 이런 폭발적인 반응의 이면에는 실적 자체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로봇 산업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앞으로 실적이 이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참조 사이트

  • Investing.com —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 상하이 증시 데뷔 첫날 600% 이상 급등” (kr.investing.com)
  • YTN — “중국이 작정하고 키우는 로봇…상장하자마자 600%↑ 폭등” (ytn.co.kr)
  • 파이낸셜뉴스 — “中 유니트리 상장하자 7배 폭등, 고평가 부담도” (fnnews.com)
  • 아시아투데이 — “中 휴머노이드 선두 유니트리 상장 첫날 629% 폭등” (asiatoday.co.kr)
  • 경향신문 —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상장 첫날 주가 629% 상승” (khan.co.kr)
  • 데일리안 — “‘中 휴머노이드 대표 기업’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치솟았다” (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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