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목표 30년래 최저, 10분기째 디플레이션… BYD는 버티고 있지만 헝다는 이미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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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 요약
BYD 파산설은 사실무근이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이 55% 급감하는 등 어려움은 실재한다. 반면 헝다그룹은 이미 2024년 홍콩법원의 청산 명령을 받았고, 지난해 8월 홍콩증시에서 상장폐지됐으며 창업주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중국 경제 전체로 보면 2026년 성장률 목표가 30년 만에 최저인 4.5~5%로 낮아졌고, 디플레이션이 10분기째 이어지며 부동산 투자는 고점 대비 최대 80% 급감했다. 한국은 대중 수출 비중이 20%에 달해 반도체·석유화학·철강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에 예상보다 선방 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YD가 망했다더라”는 이야기가 최근 온라인에서 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실제로 파산에 준하는 절차를 밟은 중국 대기업이 있다 — 바로 헝다그룹이다. 두 회사의 상황이 왜 이렇게 다른지, 그리고 중국 경제 전체가 지금 어떤 국면에 있는지,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정리했다.

팩트체크① — BYD는 파산하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에서 BYD 파산설이 확산됐지만 사실이 아니다. BYD는 홍콩·선전 증시에 정상적으로 상장돼 거래되고 있고, 오는 8월 28~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어려움은 실재한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5% 급감한 40.8억 위안에 그쳤는데, 이는 4개 분기 연속 이익 감소다. 샤오미·지리 등 경쟁사와의 가격 전쟁으로 마진이 크게 악화됐고,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공급업체 대금을 평균 280일 만에 지급하고 있어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세계 1위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 중이며 해외 수출은 오히려 늘고 있어, ‘파산’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다.
팩트체크② — 헝다그룹은 실제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BYD와 달리 헝다그룹(Evergrande)은 실제로 파산에 준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 대표 사례다.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는 2021년 12월 달러채 이자 지급에 실패하며 공식 디폴트를 선언했다. 2023년 8월에는 미국 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같은 해 9월 창업주 쉬자인 회장이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2024년 1월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그룹에 대해 청산을 명령했다. 이후 청산인들이 자산 매각을 시도했지만 지난해 7월 말 기준 확인된 채무 증명만 187건, 총 450억달러(약 62조원)로 기존 추정치(27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청산인들은 “현 단계에서 전반적인 구조조정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헝다는 지난해 8월 25일 18개월 연속 거래정지 규정에 따라 홍콩증시에서 최종 상장폐지됐다. 쉬자인 전 회장은 2026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폐지가 이미 수년간 노출돼 온 리스크였던 만큼, 중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추가 충격 자체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경제 진짜 상황 — 숫자로 보기
헝다 사태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일 뿐, 문제는 훨씬 광범위하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026년 성장률 목표를 4.5~5%로 제시했는데, 이는 최근 3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10분기 연속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고, 부동산 투자는 고점 대비 최대 80%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실업률은 16.9%에 달한다. 다만 수출은 예상외로 견조해, 골드만삭스는 컨센서스(4.5%)보다 높은 4.8% 성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 지표 | 현황 |
|---|---|
| 2026년 성장률 목표 | 4.5~5% (30년래 최저) |
| 소비자물가 | 10분기 연속 디플레이션 압력, 2026년 평균 0.8% 전망 |
| 부동산 투자 | 고점 대비 최대 80% 급감 |
| 청년실업률 | 16.9% |
| 수출(2025년 실질 기준) | 약 8% 증가, 견조세 지속 |
| 경상수지 흑자(2026년 전망) | GDP 대비 4.2%로 확대(골드만삭스 전망) |
‘차이나 쇼크 2.0’ — 디플레이션 수출이란 무엇인가
내수 침체와 공급 과잉에 직면한 중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팔지 못한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철강·태양광·배터리·전기차 등 핵심 산업에서 가격 경쟁이 격화되며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까지 파급되는 이 현상을 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 수출’이라고 부른다. 유럽과 한국이 동시에 이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에서 ‘차이나 쇼크 2.0’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수출 직격탄과 반덤핑 전쟁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은 전체의 약 20%에 달해, 중국 내수 위축은 반도체·석유화학·기계 등 중간재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특히 철강 업계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직접적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반덤핑 조치가 시행 중인 32개 품목 가운데 22개가 중국산이며, 올해 상반기 반덤핑 조사 신청 건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최종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고,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전년 대비 32.8% 급감했다. 다만 중국의 철강 수출 자체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아, 국내 유통시장에 대한 간접적인 가격 압박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그런데 한국은 왜 선방하나 — 디커플링 논쟁
흥미로운 점은 중국 경기가 흔들려도 한국 경제는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중국이 흔들리면 한국도 흔들린다’는 과거 공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한국은 반도체·화학소재 등을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이 이를 완제품으로 조립해 재수출하는 구조였는데, 최근에는 한국 반도체가 미국 AI 수요와 직접 연결되며 중국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완전한 탈중국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KIEP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신규 투자는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고, 반도체를 제외하면 2019년 이후 계속 줄고 있어 공급망 재편이 이미 진행 중인 구조적 흐름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 의견 종합
| 기관/전문가 | 핵심 진단 |
|---|---|
| Rhodium Group | 중국의 공식 성장률 수치에 회의적,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한 실질 성장은 목표치를 밑돌 가능성 |
| 골드만삭스 | 수출 호조에 힘입어 컨센서스보다 높은 4.8% 성장 전망, 경상수지 흑자 확대 |
| 한국은행·국제금융센터 | 대중 공급망 연계성이 여전히 높아 리스크 예의주시 필요, 헝다 상장폐지 자체의 시장 충격은 제한적으로 평가 |
|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브뤼겔) | 중국의 철강 등 과잉생산이 한국 등 주요 수입국에 가격·수요 양면의 직접 압박, 중장기 경쟁력 재편 시급 |
| 국내 산업 전문가(업계 취재 종합) | 반도체 호조로 예상보다 선방 중이나, 완전한 탈중국 단정은 이르다는 데 공통된 의견 |
투자자 유의사항
- BYD는 오는 8월 28~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헝다그룹 상장폐지는 이미 예견된 리스크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나, 중국 부동산 심리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은 실적 발표 시 중국 익스포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반덤핑 관세 부과는 국내 철강업계엔 호재이나 조선·건설 등 후방산업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BYD는 소문과 달리 여전히 건재하고, 헝다그룹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견된 파산 수순을 밟아 왔다. 두 사례 모두 결국 가리키는 것은 하나다 — 중국 경제가 구조적인 저성장·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수출 구조상 이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만, 반도체를 앞세운 선방이 이어지는 한 충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참조 사이트
- Rhodium Group — “China’s Economy: Rightsizing 2025, Looking Ahead to 2026” (rhg.com)
- Goldman Sachs — “China’s Economy is Expected to Grow 4.8% in 2026 Amid Surging Exports” (goldmansachs.com)
- CNN Business — “Facing ‘grave and complex landscape,’ China sets lowest economic growth target in decades” (cnn.com)
- 글로벌이코노믹 — “헝다그룹, 62조원 빚더미에 홍콩 증시서 퇴출” (g-enews.com)
- 국제금융센터(KCIF) — “홍콩법원의 헝다그룹 청산 명령 및 영향” (kcif.or.kr)
- 전국인력신문 — “중국 철강 과잉생산이 한국 산업에 던지는 과제” (kjob.news)
- 엔트로피타임즈 — “중국 경기 둔화 공포 비껴간 한국, 해결사는 반도체” (entropytimes.co.kr)
- 머니투데이 — “계속되는 중국발 저가 공세…상반기 반덤핑 조사신청 역대 최대” (mt.co.kr)